얼마 전 타던 싼타페를 처분하고 중고로 제네시스 GV60을 새로 들였다. 기존 차에 묶여있던 캐피탈 대출을 싹 완납하고 나니, 혹시라도 서류상에 저당이나 가압류가 남아있는지 찝찝해서 직접 확인해 보게 됐다. 내친김에 새로 산 GV60에도 이전 주인이 남긴 문제는 없는지 같이 조회해 봤는데, 포털을 쓰니까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처음 해보는 사람들은 메뉴 찾기가 좀 헷갈릴 수 있고 비용이나 조회 범위도 달라서 내가 직접 조회해 본 과정을 정리해 둔다.
자동차 365 접속 및 본인인증
조회를 위해선 먼저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 365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야 한다. 모바일 앱으로도 가능하지만, 서류(등록원부)를 꼼꼼하게 화면으로 보려면 PC 환경이 조금 더 편했다.
메인 화면에서 상단 메뉴 중 ‘통합이력조회’를 선택하면 된다.


조회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공동인증서나 간편인증(카카오, 네이버 등)을 통한 로그인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확인하고 싶다면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자동차 365’ 모바일 앱을 다운받아도 된다. 다만, 스마트폰 화면이 작다 보니 갑부와 을부 서류에 빼곡하게 적힌 내용을 한눈에 비교하며 읽기에는 살짝 답답했다. 특히 조회한 서류를 PDF로 저장하거나 나중에 서면으로 출력해 둘 생각이라면, 처음부터 PC로 접속해서 진행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본인 차량 vs 타인 차량(중고차) 조회 비교표 및 수수료
조회할 때 내 명의의 차인지, 구매할(혹은 방금 구매한) 타인 명의의 중고차인지에 따라 들어가는 메뉴와 수수료가 달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차를 온라인으로 조회하는 건 100% 무료다.
| 구분 | 본인 차량 조회 | 타인 차량 조회 (중고차 등) |
|---|---|---|
| 메뉴 위치 | 자동차이력조회 > 본인차량조회 | 자동차이력조회 > 타인차량조회 (동의/미동의) |
| 수수료 (온라인 기준) | 전면 무료 (0원) | 열람 113원 / 발급 226원 (결제 수수료 별도) |
| 확인 가능 내용 | 원부(갑부/을부) 상세 내역 및 금액 | 기본 이력 및 저당/압류 ‘건수’ 확인 |
| 비고 | 무인민원발급기 등 오프라인 발급 시 300원 | 미동의 조회 시 일부 상세 정보 제한 |
기존에 타던 차의 할부가 끝나서 내 명의로 된 차를 온라인으로 알아볼 때는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 (정부24 포털을 이용해도 본인 차량 온라인 발급은 무료다.) 반면, 중고차 거래 전에 남의 명의로 된 차를 알아볼 때는 백 원 단위의 소액 수수료가 발생한다.


참고: 수수료는 결제 방식(휴대폰 결제, 신용카드 등)이나 열람/발급 여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니 결제 직전 화면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자동차등록원부 (갑부/을부) 확인 시 주의사항
로그인 후 ‘본인차량조회’를 누르면 내 앞으로 등록된 차량 번호가 뜬다. 여기서 단순히 요약 정보만 보지 말고, 하단의 ‘자동차등록원부 열람/발급’을 눌러 서류를 떼봐야 저당과 가압류 내역을 정확히 볼 수 있다.
이때 원부가 ‘갑부’와 ‘을부’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 부분이 은근히 헷갈린다.
- 갑부: 차량의 기본 정보, 소유권 변경 내역, 그리고 가압류나 체납 내역(세금이나 과태료 미납으로 인한 압류)이 기록된다.
- 을부: 저당권 설정 내역(캐피탈, 은행 할부 등 금융권 근저당)이 기록된다. 할부로 차를 샀다면 무조건 을부에 기록이 남는다.
참고로 메뉴를 보면 ‘열람’과 ‘발급’ 두 가지 버튼이 나뉘어 있다. 단순히 내 눈으로 저당이나 압류 내역이 남아있는지 화면으로만 체크할 목적이라면 ‘열람’을 누르면 된다. 만약 관공서나 보험사 등에 공식 증빙 서류로 제출해야 할 때만 문서 확인 번호와 법적 효력이 부여되는 ‘발급’을 선택하면 된다.

캐피탈 할부가 끝났다면 ‘을부’를 열람해서 저당권이 제대로 말소되었는지 봐야 한다. 나도 대출금을 다 갚고 며칠 뒤 혹시나 해서 떼보니 다행히 깔끔하게 지워져 있었다. 만약 완납했는데도 저당이 그대로 남아있다면, 돈을 빌렸던 캐피탈사에 전화해서 말소 대행 신청을 따로 해야 한다. (보통 1~2만 원 정도의 말소 대행 수수료가 발생한다.)
중고차 거래 시 타인 차량 조회 팁
중고차를 알아볼 때는 ‘매매용 차량 조회’나 ‘타인차량조회(미동의)’를 활용하면 좋다. 차량 번호만 입력해도 현재 걸려있는 압류나 저당 건수가 몇 건인지 바로 화면에 뜬다.
건수가 1건이라도 잡혀있다면, 중고차 딜러나 개인 판매자에게 거래 전 확실히 말소해 주는 조건으로 계약서를 작성해야 나중에 내 차로 이전할 때 골치 아픈 일이 생기지 않는다.
참고로 중고차를 구매해서 내 명의로 이전 등록을 마치고 나면, 자동차 등록증도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구청이나 등록사업소에 직접 갈 시간이 없다면 온라인으로 쉽게 처리할 수 있는데, 이 과정은 예전에 작성해 둔 자동차 등록증 재발급 온라인 신청 절차 및 출력 수수료 정리 글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자동차에 걸린 가압류나 저당은 당장 운전하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나중에 차를 팔거나 폐차할 때 무조건 발목을 잡는다. 할부금을 다 갚았거나 새로 중고차를 들였다면, 내 차 확인은 무료니까 미루지 말고 자동차 365 포털에서 원부를 확인해 보는 것을 권한다.
원부에 가압류나 체납 내역이 남아있을 때 대처법
원부 ‘갑부’를 떼봤는데 나도 모르는 가압류 건수가 적혀있다면 순간 당황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이런 경우는 엄청난 빚 때문이라기보다, 예전에 깜빡하고 안 낸 주정차 위반 과태료, 속도위반 범칙금, 혹은 밀린 자동차세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는 서류 내용란에 적힌 촉탁 기관(해당 구청 교통행정과나 경찰서 등)을 확인하고 그곳으로 직접 전화를 걸면 된다. 담당자에게 차량 번호를 말하고 가상계좌를 받아 미납금을 입금하면, 보통 그날 안으로 압류가 해제된다. 주의할 점은 미납금을 냈다고 해서 실시간으로 원부에서 1초 만에 지워지는 건 아니고, 전산상 처리 시간이 걸려 서류에 반영되기까지 하루 이틀 정도 걸릴 수 있다는 거다.
중고차를 살 때도 마찬가지다. 타인 차량 조회로 미납 건수를 확인했다면, “이거 다 납부하고 원부상에서 깨끗하게 지워진 거 확인한 뒤에 잔금 치르겠다”라고 딜러나 판매자에게 확실히 못 박아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