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을 준비하며 최종 합격을 코앞에 두고 있었다. 인사팀에서 제출 서류 리스트를 보내줬는데, 건강검진 결과서, 대학 졸업증명서와 함께 뜬금없이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가 적혀 있는 게 아닌가.
“내 나이가 서른이 넘었는데 도대체 고등학교 생기부를 왜 보려는 거지?”라는 짜증과 함께, 이걸 떼려면 내가 졸업한 고향 학교 행정실까지 KTX를 타고 내려가야 하나 싶어 눈앞이 깜깜했다. 그런데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웬걸, 폰으로 정부24 앱만 켜면 3분 만에 내 학창 시절 흑역사(?)가 담긴 생기부를 발급받고 파일로 낼 수 있었다.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서 허탈하기까지 했던 초중고 생활기록부 모바일 발급 과정을 상세히 짚어본다.
💡 본 포스팅은 스마트폰 발급을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다만 정부24 모바일 앱은 문서 위변조 방지를 위해 화면 캡처가 완벽히 막혀 있습니다. 독자분들의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해 본문의 사진은 메뉴 구조와 텍스트가 100% 동일한 ‘PC 버전 정부24 화면’으로 대체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1. 굳이 내 출신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이유
보통 취업(특히 공기업이나 대기업), 이직, 보육교사 등 특정 자격증을 딸 때 지원자의 성실성이나 과거 학폭 기록, 기본 출결 상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고등학교 생기부를 요구한다.
예전에는 모교 교무실이나 행정실을 쭈뼛쭈뼛 찾아가서 “저 졸업생인데요…”라고 해야 했지만, 지금은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NEIS)이 정부24 전산망과 완벽하게 묶여있다. 덕분에 학교에 전화 한 통 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 하나로 초, 중, 고 생기부를 수수료 없이 전액 무료로 뽑을 수 있다. (참고로 회사 제출용 가족관계증명서 모바일 발급도 함께 처리해 두면 이직 서류 준비가 한 번에 끝난다.)
2. 주의! ‘이 연도’ 이전 졸업생은 모바일 발급 불가
모바일 발급이 너무나 편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이가 조금 있으신 선배님들은 폰으로 뗄 수가 없다. 전산화가 언제 되었느냐에 따라 온라인 발급 가능 여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 졸업 연도 기준 | 발급 가능 여부 및 대처법 |
|---|---|
| 2003년 1월 이후 졸업생 | 정부24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에서 온라인 발급 100% 가능 |
| 2003년 1월 이전 졸업생 | 온라인/모바일 발급 불가. (근처 아무 학교 행정실 방문이나, 동주민센터 팩스 민원, 교육청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해야 함) |
내가 2003년 이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면 안심하고 폰을 꺼내면 된다.
3. 정부24 앱에서 생활기록부 발급 및 PDF 저장하기
준비물은 폰에 깔려 있는 ‘정부24’ 앱과 1분 만에 끝나는 간편인증(카카오톡, 네이버, 토스, PASS 등) 수단만 있으면 된다.




- 정부24 앱을 켜고 간편인증으로 가볍게 로그인한다.
- 메인 화면 검색창에 **’학교생활기록부’**를 검색한다. (초중고 생활기록부 메뉴가 뜬다.)
- 대입용이 있고 ‘일반용’이 있는데, 취업/이직/자격증 제출용이면 무조건 ‘학교생활기록부(초중고)_일반’ 메뉴를 누르면 된다.
- 학교 검색 (★가장 헷갈리는 부분):
다니던 학교가 어느 교육청 소속이었는지 찾아야 한다. (예: 서울고등학교 -> 서울특별시 교육청). 교육청을 고르고 옆에 있는 ‘학교 검색’을 눌러 내 모교 이름을 찾아 누른다. - 수령 방법을 **’온라인발급(전자문서지갑)’**으로 선택하고 신청을 누른다.
신청이 끝나면 내 폰 안의 전자문서지갑에 추억 돋는 수십 페이지짜리 생기부가 쏙 들어와 있다.
이걸 파일로 저장해서 인사팀 메일로 보내고 싶다면, 발급 문서 미리보기 화면을 띄운 뒤 폰 화면 상단 메뉴에 있는 **’PDF로 저장’**을 누르면 된다. 내 스마트폰 내장 메모리나 갤러리 파일함에 깔끔하게 영구 저장되니 파일로 편하게 제출하자.